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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1등해야만 하는 아이부모공부/어린이 심리 2023. 5. 9. 00:21반응형
안녕하세요. 희망의 말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가꾸는 '희망의 정원사'입니다. 뭐든 잘하려고 노력하는 우리 아이.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아이라서 그럴 수 있지' 하고 이해하고, 그저 열정이 많은 아이로 생각했는데, 간혹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계시지요? 오늘은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잘해야만 하는 아이의 심리와 해결책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일곱 살인 아영이는 무엇이든 잘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입니다. 유치원에서도 늘 제일 먼저 손을 들고 발표하고, 미술활동도 제일 먼저 끝낸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아영이가 스스로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였기에 큰 걱정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선생님은 아이가 활동에 몰입하기보다는 지나치게 잘하려고 하고, 선생님의 말을 끊어 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선생님과의 상담 이후, 선생님의 말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성처럼 아이의 장점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수업시간이든, 친구와의 놀이시간이든 혼자서만 잘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으니 친구들과의 관계가 틀어져 있는 상태였어요. 게다가 선생님에게도 지나치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려 하다 보니 학급을 전체적으로 이끄는데 어려움이 있었지요.
유치원 선생님과의 긴 상담 끝에, 아영이가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충분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부터 엄마는 아영이에게 더 많이 사랑의 표현을 하고 스킨십도 자주 나누었어요. 그랬더니 과도한 욕심은 줄고, 선생님에게 지나친 관심을 요구하지도 않았어요.
아영이의 이야기처럼 무엇이든 지기 싫어하고 자신이 최고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 할 수 있겠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지요. 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무슨 고민이 있는 걸까요?
지나치게 욕심이 많은 아이의 심리적 이유
1.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원해요.
단순히 욕심이 많은 것을 넘어서 과한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정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이고, 유치원 선생님께서 이야기 하신다면 부모 스스로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쏟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 스스로는 직장생활과 더불어 아이를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 자체가 기질적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충분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회생활이나 다른 관계에선 문제가 없는 부모님의 무심한 성격이 때로는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아이는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통해 엄마의 시선을 끌려고 합니다. 이런 행동이 심각해지면 정상적인 정서 발달이 어렵고, 친구와의 관계도 틀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잘 못해도 괜찮아.", "시도한 것만으로도 대단해." 등의 말로 부모님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주세요. 그리고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2. 인정받고 싶어요.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라고 합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산을 오르고, 바다도 건너며, 사막도 횡단하고, 말할 수 없는 역경도 이겨낼 수 있지요. 모든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충족되어여야 하는 어떤 기본적인 정서적 용국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서적 욕구 가운데,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소속되어 있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사랑과 애정의 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들은 충분한 애정을 받음으로써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반면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의 내면에는 사랑으로 채워져야 하는 '정서탱크'가 있어요. 그런데 이 정서탱크가 충분히 채워지지 못한 아이는 다른 인정과욕구로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특히, 형제 자매가 있는 경우 형제자매와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존재로 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무엇을 배우는 데 있어서 무조건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아이가 무언가 잘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어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모른 채 칭찬을 받기 위한 도구로 무언가를 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여유 있게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조급하고 이기려고만 하는 태도는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충분한 정서적 밥을 먹여주세요.
아이가 충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해요. 매슬로우의 욕구에 의하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해소를 바탕으로 자아실현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 정서적인 안정감은 기본입니다.
정서적 밥은 어떻게 줄 수 있나요?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유치원에 가기 전, 자기 전 사랑한다고 표현해주세요. 말로 하는 표현과 더불어 안아주기와 같은 스킨십을 하면 아이의 안정감은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어요. 또 부모가 잘못했을 때는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라 잘 모를 거라 생각하지만, 다 느끼고 있어요. 홧김에 화가 나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른다던지,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했을 경우 "엄마 때문에 속상했지? 미안해."하고 사과해 주세요.
2. 배우는 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게 도와주세요.
칭찬과 상을 받기 위해 바라면서 하는 학습은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좋은 학습태도를 길러주지 못합니다. 학습이 제대로 효과를 얻으려면 정말 자신이 좋아서 스스로 하는 내적동기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이기려고 하고, 잘하려고 한다면 잠시 멈춰서 어떤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야 합니다.
배움 그 자체는 즐거운 것이며 꾸준한 노력 끝에 스스로 성취감을 얻어야 가치 있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평소 잘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어 칭찬하기보다는 아이가 노력한 점에 대해서 초점을 두고 이야기해 주세요. 예컨대 "잘하네!"라는 말보다는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구나." 또는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대단해."라는 말로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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