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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지나치게 배려해요. (사회성 3편)부모공부/어린이 심리 2023. 5. 16. 19:57반응형
안녕하세요. 희망의 말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희망의 정원사'입니다. 오늘은 친구를 너무 배려하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A 부모님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친구와 싸우지도 않고 남을 항상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칭찬도 많이 받았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 받아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만 끙끙 앓는 것 같아 걱정이예요. 어떻게 하면 남을 배려하면서 자기 자신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착한 어린이?
"착하네~"와 같은 말은 어릴때부터 자주 듣곤합니다. 어른들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착하다고" 칭찬해주기 일쑤이지요. 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마음씨가 곱고 바르고 상냥하다'는 의미인데요. 우리 아이들은 '착하네!"라는 칭찬을 듣고, 더욱더 부모에게 순종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친절은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 나와야 하는 것인데 부모의 반복적인 주입에 의해 착하게 행동하게 되면 적절한 가치관 형성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의 아이들은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저 어른들의 칭찬에 따라 행동하는 아이들은 친구관계에서 꼭 필요한 점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아이의 숨은 의미
늘 배려하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점점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남에게 친절하게 되고, 스스로 정체성과 씨름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대부분 겉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착하고 순해 보여도 마음속은 곪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1. 감정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생각치 않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는 자신에게 어떤 감정이 드는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분노, 슬픔, 기쁨과 관련된 동화책이나 영화를 보여주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드는지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그리고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이 있는지 이야기 나누고, 그 상황에서는 친구에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함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나를 뒤에서 험담하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면 친구에게 다가가 이야기 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또한 친구가 모르고 나를 밀쳤을 때는 내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했던 감정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 감정을 억누르지 않게 도와주세요.
부모가 무분별하게 착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었다면, 잠시 멈춰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무의식중에 억누르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아이의 감정은 아이의 것이기에, 부모와 같을 순 없습니다. 아이가 부모가 바라는대로 잘하려고 노력하는 아이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독립성 있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다면,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을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B학부모
어느 순간 부터 우리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지 않는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보면 아무 말도 해주시 않아요. 선생님께 유치원 생활에 대해 물어봤는데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끌려다니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자기 표현이 토대가 되어 자신감과 창의성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이가 아직 어려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사소한 것 까지 다 부모님이 대신 결정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아이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돌아볼 겨를 없이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는 어린이가 될 수 있이 위험합니다.
자기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의 심리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착한 아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이란 부모가 말하는대로 순종적으로 따르고 노력하는 아이를 말합니다. 이는 부모의 기대에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억누르고 있을 수 있어 아이의 발달에 좋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부모님께 미움을 받지 않을 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어떤 선택도 스스로 하려 하지 않고 부모님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즉, 부모가 지나치게 자신의 가치를 강요하고 아이의 선택을 대신해주면 아이는 서서히 독립성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1. 아이에게 선택하는 기회를 주세요.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매일 무엇을 먹을지, 어떤 놀이를 할 지 아이들은 크고 작은 선택을 맞닥드리게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할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예컨대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 지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어떤 책을 읽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런데 아이의 선택이 설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슬쩍 부모가 원하는 대로 권유하고 바꾸길 원하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에 더욱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점차 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기에 아이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해주세요. 처음부터 아이에게 '~한 이유로 ~ 안에서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선택의 폭을 좁혀서 제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아이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세요.
아이는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거절을 당하거나 미움을 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아이에게 거절해도 괜찮음을 알려주세요. "너가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하고 아이가 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더불어 아이가 잘 못해도 아이에 대한 사랑은 여전함을 항상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너가 실수해도 괜찮아. 너가 실수해도 엄마는 너를 항상 사랑한다."는 말로 아이의 불안도를 낮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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