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사회성 1편)

안녕하세요. 희망의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희망의 정원사'입니다. 5~7살 유치원 시기와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에게 가장 주요한 과업은 무엇일까요?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우정을 쌓는것입니다. 왜냐하면 우정은 아이들이 사회성 발달과 관련된 사회 기술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주요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는 아이들의 사회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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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학부모 고민

 유치원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기 어려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놀이 시간에 혼자서만 놀거나 친구의 놀이를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고 하네요. 유치원 가고 싶지 않다는 말도 자주 하는데, 이런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친구와의 관계 맺기 왜 중요할까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친구는 왜 필요한 것일까요? 단지 아이가 외롭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은 단순히 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토대가 됩니다. 유아일 때는 가정에서 친사회적인 행동을 배웠디면, 취학 전후의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발달 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친구는 단순히 같은 놀잇감을 가지고 놀이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우정을 쌓는 친밀한 관계가 됩니다.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탐색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며, 번갈아가며 놀잇감을 사용하는 등의 사회적 규칙을 배우게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 생활에 토대가 되는 대화의 규칙을 지키고 말하는 방법, 타인의 시선에 반응하는 방법 등을 연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비다.

 

그렇기에 긍정적인 친구관계는 아이들이 사회적, 정서적 기술을 습득하고,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는데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와 관계 맺기를 어려워해요. 

친구와 잘 지내는 것은 아이가 배워야 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복잡한 기술입니다. 남을 배려하기, 공감, 규율 등 여러 가지 행동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였던 경우 친구와 어울리기는 것을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과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데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외동인 아이, 또는 조부모님이 원하는대로 다하게 만들어주는 경우, 부모가 스트레스나 갈등을 모두 없애버려 그런 환경에 노출된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관계맺기를 어려워합니다. 또한 기질적으로 고집이 세거나 자존심이 강한 아이들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단기적으로 불안감을 주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아이의 스트레스를 없애주기보다는 어떻게 다스리고 관리해야하는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주세요 

1.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친구 관계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는 어릴적 부모님에게서 받은 보살핌으로부터 유대감을 느끼고 애착형성합니다. 아이가 울 때 달래주거나, 배고플 때 음식을 받음으로서 아이는 부모님에게 신뢰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가 다른 사람들도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2. 아이의 놀이를 관찰해주세요.

 아이의 또래 친구를 집에 초대하여 노는 날을 만듭니다. 부모가 볼 수 있는 곳에서 친구와 놀면 부모는 아이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보드게임, 요리 활동 등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친구와 함께 노는 동안 관찰을 통해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갈등의 원인이 아이가 양보하고 배려하기 어려워서 나타나는 것인지, 아이가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것인지, 친구의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지 파악해주세요.

 

아이가 친구 관계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대부분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기술이 부족하다면, 아이와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놀다가 아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한다면,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 만약 상황이 아이의 해결상황을 넘어서는 부분에만 개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친사회적 기술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세요.

 부모가 아이에게 친구 관계에서 필요한 매너를 가르치면 아이가 친구 사귀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갈등상황에서 부모가 알려준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했다면 아이가 상대방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해주세요. "너가 만약 ~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하고 물어봐주세요. 그러면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잘못했을 때에도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세요. 부모의 올바른 모델링은 아이에게 큰 본보기가 됩니다. "엄마가 ~ 해서 미안해."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도 사과를 왜 해야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운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행동을 보고 기억합니다.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화내는 모습, 예민하게 구는 모습 등 일상 속 모든 부모의 모습을 아이는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가 롤 모델이 되어주세요

 아이에게 가치나 이념을 가르칠 때는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고,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은지 섦여해주면 아이도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부모를 따라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봉사, 양보 등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주고, 충동적인 욕구에 대한 생각 등을 통제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하는 친사회적인 행동을 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야 함을 지속적으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