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발달심리 이론 - 정보처리이론 (1)

1. 정보처리이론

인간의 학습, 지각, 기억 등의 현상들을 컴퓨터의 정보처리모형에 비추어 이해하고 설명하는 인지심리학의 이론이다. 정보처리이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을 환경적 자극의 부호화(기억에 입력)-저장(기억에 보관)­-인출(기억으로부터 회상)의 3단계로 설명한다. 기억의 유형으로는 단기기억, 장기기억, 그리고 정보를 기억에 저장하거나 기억으로부터 인출하는 작동기억을 설정하고 있다. 인지적 정보처리이론은 이러한 정보처리 과정과 기억유형에 근거해서 정보가 지각, 저장, 변형, 인출, 학습, 망각되는 것과 같은 현상을 해석하여, 기억과 학습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 종래의 자극-반응 결합주의 이론에 반하여 대두되었다.

 즉, 간단히 설명하자면 감각기관으로 들아오는 정보는 감각기억에서 짧은 시간동안 저장되었다가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이 중에서 중요한 정보는 주의, 지각과 같은 단계를 거쳐 작업기억으로 보내고 작업기억에서 부호화 등의 과정을 거친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이동되어 영구적으로 저장된다고 하였다. 이후 필요할 때 장기기억의 정보를 작업기억으로 인출하여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을 조절하는 것이 메타인지라 하였다. 

 

2. 정보처리 모델

 정보의 처리 수준에 따른 부호화에 초점을 두었다. 인간이 한번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가 하는 작업기억의 용량이 아니라 인간이 정보를 어떠한 수준에서 처리하고 이를 이용하는 가에 관한 것이다. 자동화란 처리 과정이 반복되면서 처리에 필요한 주의 자원이 거의 쓰이지 않고 정보가 처리되는 것을 말한다. 

 

3.  정보저장고

 컴퓨터 하드처럼 정보를 저장하는 장소라 할 수 있으며, 세가지 기억으로 나뉘게 된다. 

 가. 감각기억

 감각기억이란 외부로부터 들어온 자극이나 정보가 최초로 저장되는 곳이며, 저장 용량이 무제한이라는 특징이 있다. 지속시간은 1초~ 3초 정도로 내용은 원 감각과 닮아있다. 감각기억 속에서 주의를 받은 정보만이 단기기억으로 넘어간다. 지각이란 감각으로 들어온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상향정보처리란 자극을 특징적인 요소로 분석하여 의미 있는 형태로 조합하는 지각을 의미하며, 하향정보처리란 맥락과 특정한 상황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패턴의 지각을 말한다.   

 나. 단기기억 짧은 시간 저장된다는 의미로 작업기억이라 한다. 감각기억의 정보가 넘어와 정보를 처리하기도 하고, 장기기억의 정보를 인출하여 정보를 처리하는 곳이다. 저장단위는 청크이며, 7~9개 정도의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부호화나 시연 등의 과정을 거친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이동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10~20초 정도 유지되고 소멸된다. 작업기억의 저장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동화, 군집화, 이중부호처리가 있다. 자동화란 의식적인 노력없이 정신적 조작을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영하는 법을 터득한 사람은 팔, 다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식적인 노력이 없어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팔, 다리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식이 자동화되어 있다면 여기에 들어가는 정보처리 용량을 수영을 더 잘하게 하기 위한 다른 전략을 세우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군집화란 작업기억의 저장단위이인 청크처럼 정보를 청크로 묶어 의미 있게 기억하는 방식이다. 여러 숫자를 외울 때에도 3개의 단위로 나누어 외우게 되면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이중부호처리란 시각정보와 언어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데 무언가 설명할 때 관련된 사진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 있다.  다. 장기기억 

 장기기억이란 기간적으로 영구적으로 저장되며,  용량도 무제한인 정보저장고이다. 작업기억에서 부호화나 시연의 과정을 거친 정보가 이동한다.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는 필요한 순간에 작업기억으로 인출하여 활용하며 인출이 잘 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부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장기기억에 저장되는 지식은 서술적 지식, 절차적 지식, 조건적 지식이 있다. 서술적 지식이란 일화기억, 의미기억이 있다. 개인적 경험을 의미하는 일화기억과 개념,사실 등 학습내용인 의미 기억이 있다. 절차적 기억은 행위를 수행하는 방식과 관련된 지식이며, 조건적 지식이란 서술적 지식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쓸 것인지에 관련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라. 상위인지

 자신의 정신활동에 대하여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선택적 주의, 시연 조직화 등과 같은 집행통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식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상위인지 지식을 바탕으로 목표를 위하여 방향과 전략을 설정하고, 그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일련의 과정을 인지적 자기 규제라 한다.  자기 자신의 인지 기능을 인식 성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은 계획, 점검, 평가의 단계로 나뉜다. 계획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자원을 활성화하며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둘째 평가는 자신의 이해 수준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셋째, 점검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처음 선택한 전략이 효과가 없을 경우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유아는 인지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스스로 사고와 행동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집행기능이 함께 발달한다. 실행기능이라고도 하며, 사고와 행동의 관리 및 통제의 특징을 지니는 고등 인지기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기 조절, 계획하기, 행동의 조직화 등이 모두 포함된다.